지난 9월 5일에서 7일까지 천안상업고등학교와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제8회 전국상업경진대회가 개최됐다. 천안여상 학생들은 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를 제외한 경진 9종목, 경연 3종목에 출전해 금 3, 은 4, 동 7의 성과를 거뒀다. 그중 사무행정과 경제골든벨에서 금상을 받은 유예진(비즈니스정보과 2학년·이하 `유`로 표기), 지수연(국제통상과 2학년·이하 `지`로 표기)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신이 출전했던 종목을 소개해주세요.
▷(유) 제가 출전했던 종목은 `사무행정`이라는 종목인데요. 스프레드시트, 워드프로세서, 프레젠테이션 등 3개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종목입니다.
▷(지) 제가 출전한 종목은 경제골든벨입니다. 경제골든벨은 시사상식 및 경제상식에 대한 문제가 골든벨 형식으로 출제되고, 각 시도별로 6명씩 참가해 총 1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예선은 OX 필기로 진행됐으며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끼리 본선 골든벨에 진출했습니다.
―어떤 계기로 상업경진대회에 출전했나요.
▷(유) 저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인문계 고등학교보다는 제가 원하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고등학교를 찾다가 선택하게 된 곳이 바로 천안여상이었습니다. 이후 컴퓨터와 코딩을 공부할 수 있는 `기능영재반`이라는 이름의 전산동아리에 들어가게 됐고 매일 밤 9시까지 학교에 남아 원하던 컴퓨터 공부를 하며 실무능력을 키웠습니다. 1학년 때도 출전했는데 그때는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셔서 나갔고 이번에는 저의 실력이 어느 정도 늘었을지 가늠하고 싶어 출전하게 됐습니다.
▷(지) 경제, 금융과 관련된 과목들의 성적 및 틴매경 테스트 점수를 보고 1학기 초반에 담당 선생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는 당황스러웠지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출전하게 됐습니다.
―금상을 수상한 소감은 어떤가요.
▷(유) 제가 금상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방학과 주말을 반납하며 열심히 공부해 온 저 자신이 너무 대견하고 뿌듯했습니다. 또 지도교사 선생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금상이라는 결과로 보답해 드린 것 같아 정말 기뻤습니다. 무엇보다 메달 그리고 상장과 함께 예상치 못한 상품으로 AI 스피커인 `NUGU`를 받게 돼 좋았습니다.
▷(지) 6개월가량 경제골든벨을 준비하며 부담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입니다. 항상 가방 속에는 몇천 개의 단어가 적힌 인쇄물들이 가득했습니다. 처음 인쇄물을 받고 외우기 시작했을 때는 이틀에 200개 외우기도 벅찼지만 지금은 하루에 400개는 외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틴매경테스트 점수 역시 향상됐으며 같이 경제골든벨 부문에 출전한 친구들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며 우정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미 충분히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금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상업경진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유) 대회를 준비하다가 힘들면 참지 말고 조금은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쉬엄쉬엄해서도 안 됩니다. 대회에서 상을 받는다는 건 그만큼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거니까요.
▷(지) 힘들고 지칠 테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를 떠나 값진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소연 틴매경 기자(천안여상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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