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경제·금융이해력인증시험(틴매경TEST)의 문제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감수위원회가 지난달 22일 서울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감수위원으로 참석한 박영석 경인교대 교수, 한경동 한국외대 교수, 이옥원 KB금융공익재단 사무국장, 김경모 경상대 교수(왼쪽부터)가 문제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충우 기자]
매일경제신문 경제·경영 이해력 인증시험인 매경TEST 제57회 시험이 오는 30일 전국에서 열린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시사용어와 출제 가능성이 높은 유형의 문제를 소개한다.
◆ 파노플리 효과(Panoplie effect)
파노플리(Panoplie)는 동일한 맥락을 가진 제품 집합(Set)을 뜻하는 용어로, 파노플리 효과란 소비자가 특정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해당 제품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계층이나 집단에 속할 수 있다고 기대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고가 화장품이나 외제차 등을 소비해 자신의 권력, 지위 등을 적극적으로 과시하고 싶은 욕구를 가리킨다.
◆ 리픽싱(Refixing)
주가가 낮아지면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을 낮춰 가격을 재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말한다. 전환가격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꿀 때 가격을 말하며, 발행사는 전환사채 전환가격을 낮춰 투자자 이익을 보장해 줌으로써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
◆ 코즈마케팅(Cause marketing)
환경이나 빈곤 등 사회적 이슈를 활용하는 기업의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이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기업의 선한 이미지 구축에 기여하고, 이러한 이미지가 소비자의 구매 행동으로 이어지는 관계를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사익과 사회가 추구하는 공익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미닝아웃(Meaning out)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용어로, 과거에는 남들에게 함부로 드러내지 않았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소비 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성화 등 영향으로 전통적인 소비자 운동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양상으로 진행된다.
◆ 클래시페이크(Classy fake)
고급을 뜻하는 클래시(classy)와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fake)가 결합된 용어로, 진짜를 압도할 만큼 매우 멋진 가짜 상품 혹은 그러한 상품을 소비하는 추세를 말한다. 가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소비자들은 사회·문화·기술뿐만 아니라 의식주 전반에 걸쳐 가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클래시페이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 베이퍼웨어(Vaporware)
`증기 제품`이란 뜻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가상 제품을 뜻한다. 기업은 이것을 경쟁사 제품 확산을 막고 자사 제품의 중장기 판매 기반을 확보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 큐싱(Qshing)
QR코드(Quick Response Code)와 낚는다(Fishing)의 합성어로 QR코드를 통해 악성 링크로 접속을 유도하거나 직접 악성코드를 심는 방법이다. 스미싱(Smishing)에서 진화된 금융사기 기법으로 QR코드를 통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도록 유도한 뒤 보안카드, 전화번호 등 정보를 탈취해 소액결제, 자금이체 등으로 돈을 빼 간다.
◆ 인구 오너스(Demographic onus)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하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떨어지고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현상을 뜻한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에서 주로 나타나며 대체로 복지, 의료, 연금 확대로 인한 재정부담과 청년층의 조세부담이 증가한다.
◆ 바나듐(Vanadium)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각광받고 있는 배터리 소재로 기존 소재와 비교해 수명이 길고 화재 위험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안전진단을 통해 이 소재를 이용한 배터리 안정성을 확인한 바 있다.
◆ 에스크로(Escrow)
원래 `조건부 양도증서`를 의미하는 법률 용어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신용관계가 불확실할 때 제3자가 상거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중계하는 매매 보호 서비스를 의미한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결제대금 예치`를 뜻하는 용어로 쓰인다.
[최봉제·이인혜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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