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한국외식과학고에서 열린 `제1회 차이나플레인 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최고 작품을 내놓기 위해 저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앞으로 커피ㆍ제과 프랜차이즈를 경영하고 싶어요. `틴매경TEST`로 미래 최고경영자(CEO) 자질을 기르고 싶어요."(한국외식과학고 3학년 이현정 양)
지난달 25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 조리실습실은 요리경연대회로 분주했다. 퓨전 중식 프랜차이즈 `차이나플레인`이 조리 인재를 발굴하려 기획한 `제1회 차이나플레인 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저마다 최고의 손맛을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요리경연의 주제는 `닭고기를 이용한 창작 요리`. 최고의 셰프가 되기 위해 한국외식과학고에 진학한 학생들 중에서도 예심을 통과한 20명이 이날 본선 경연에 참여했다. 이들은 셰프복을 멋들어지게 차려 입고 닭고기를 능숙하게 손질하며 창의성과 예술성을 더해 `크림소스와 마렝고식 닭요리` `와인에 빠진 닭` `마라꼬꼬` 등 개성 있는 요리들을 출품했다.
이날 경연은 특히 틴매경테스트(이하 틴매테)로 다른 요리대회와 명확히 차별화됐다. 매일경제 후원으로 학생들은 경연에 앞서 틴매테를 치렀다.
김해연 한국외식과학고 교감은 "학생들의 조기 취업을 위해 틴매테 도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며 "최고의 셰프에서 최고의 CEO로 도약하려면 학생들이 경제ㆍ금융에 대한 지식과 사고력을 높여야 하고 여기에 틴매테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국가공인 시험으로 승격된 틴매테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경제와 금융에 대한 지식, 사고력, 분석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이날 경연의 대상은 독특한 닭고기 탕수육인 `라탕기`를 출품한 정경훈 군(2학년)이 차지했다. 정군은 "1학년 때 요리대회에서 수상한 적이 없어 그동안 절치부심했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 요리계의 예술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강남 선릉, 여의도, 성수 지역 등에 직영점을 운영하는 차이나플레인의 이태성 사장은 "이번에 수상한 학생들은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받게 된다"며 "꿈을 위해 더 빨리 진로를 선택한 학생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요리경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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