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성동글로벌경영고에서 실시된 매경TEST에서 수험생이 문제를 풀고 있다. [김호영 기자]
국가공인 비즈니스 사고력 측정시험인 ‘매경TEST’ 제22회 정기시험에서 연세대 행정학과 4학년인 김덕수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5일 치러진 22회 시험에서 김씨는 경영·경제 전 분야에서 고득점을 올리며 1000점 만점에 920점을 획득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김씨는 “매경테스트(이하 매테)는 이론만으로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면서 “4개월 전부터 신문을 구독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통법, 자기자본이익률(ROE) 같은 최신 이슈를 묻는 문제가 인상적이었고 풀어내기가 만만치 않았다”며 “최신 이슈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시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응시 동기와 관련해 “최근 공인회계사 시험을 치렀는데 시험이 끝난 후 경제 지식을 다시 한번 테스트해보려는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권혁민(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 서지은(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 송형두(고려대 경제학과 4학년) 등 3인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송씨는 “평소 인터넷 등을 통해 시사 흐름을 읽었는데 신문을 통해 관심의 폭을 더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강승준(여의도연구원) 고민재(중앙대 경영학과 4학년) 김대호(서울대 환경재료과학과 4학년) 김무성(해운대경찰서 방범순찰대 상경) 김태진(SK해운) 임지수(이화여대 경영학과 4학년) 등 총 6명이 수상했다. 김대호 씨는 “첫 시험 때 국가공인 점수를 취득했으나 욕심이 생겨 계속 시험을 봤다”고 강조했다. 매경테스트 동아리 최강전 대상은 연합동아리 S.E.S가 차지했고, 숭실대와 전남대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동국대, 상지대, 이화여대 INVESTO가 받았다. 동아리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숭실대는 졸업논문을 대체해 매테 점수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경력개발센터에서 재학생들의 졸업과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에듀스파 온·오프라인 매경TEST 강좌’ 수강 신청이 조기에 마감돼 학교 측에서 정원을 늘리기도 했다.
같은 날 치러진 청소년 금융·경제 이해력 인증시험 ‘틴매경TEST’ 제12회 대상은 전남여상 2학년 김지선 양이 차지했다.
김양은 “학교 수업을 통해 기초를 닦았고 부족한 부분은 틴매경 기본서 등을 통해 메웠다”면서 “현재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데 틴매경테스트(이하 틴매테)가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에는 김소빈(구현고 2학년) 백유정(부산정보고 2학년) 안서영(인천세무고 1학년) 우성보(심석고 2학년) 유새미(천안여상 2학년) 이은서(하늘고 2학년) 장성현(광영고 2학년) 정경욱(하늘고 2학년) 등 8명이 선정됐다.
틴매테 동아리 최강전 대상은 인천세무고 ITAX 경제연구반이 차지했다.
한편 매테 성적이 발표된 지난 21일에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매경테스트’가 오르는 등 매테에 대한 높은 관심이 표출됐다.
[문수인 기자 / 유태형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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