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평촌경영고에서 열린 `커리어업 스쿨(Career-Up School)` 특강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1. "아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무료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요."
지난 4일 `매경 가정경제교실`에 참가한 주부 양경숙 씨(50) 말이다. 양씨는 "아이들 다 키워놓고 이제서야 노후를 대비하는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매경이 주부를 대상으로 이런 특강을 열어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고 했다.
# 2. 분당에 있는 한 특성화고에 다니는 정윤극 군(17)은 `열린 경제대특강` 단골 멤버다. 현재 2학년인 정군은 주말에 열리는 특강을 듣기 위해 서울에 있는 매경 본사를 찾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정군은 지금까지 특강을 6번이나 들었다.
매일경제신문이 실시하는 다양한 경제 특강들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매경 경제특강들은 매번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참여도가 높다.
올해 새로 시작한 가정경제교실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전화가 매회 빗발친다. 매경 경제특강이 이같이 뜨거운 호응을 얻는 것은 강의가 `눈높이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매경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진행하는 경제교실은 직장인, 주부, 대학생, 청소년, 어린이 등으로 세분돼 있다. 이는 보여주기식 강의가 아니라 각 계층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열린 경제대특강`은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실물 경제 동향과 세계 경제 흐름 등 거시적 측면에서 강의가 이뤄진다. 이에 비해 `경제캠퍼스`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시사 이슈 등을 쉽게 풀어서 전해준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경제교실`은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2000년 시작된 어린이경제교실은 경제·금융 기초를 손에 잡히게 가르쳐준다. 앞서 언급한 `가정경제교실`에는 가정경제 책임자인 주부들이 주로 참여한다.
최근에는 영역을 더 세분해 전역 예정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전역합니다! 새출발 뉴비전`도 선보였다.
매경이 진행하는 경제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참석자 규모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4일 가정경제교실에는 좌석 250석이 모자라 서서 강의를 듣는 이도 꽤 있었다. 전역 장병 대상 프로그램도 각 군에서 신청자가 쇄도하는 바람에 선발하는 데 꽤 애를 먹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JP모간이 함께 하는 취업 준비 프로그램 격인 `커리어업 스쿨(Career-Up School)`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의 산물로 탄생했다. 2013년 `대학생 교육`을 시작으로 2014년과 2015년 `고졸 취업`으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현장 반응 역시 뜨겁다. 이유는 매경 교육 프로그램의 특징인 맞춤형 교육에 있다. `커리어업 스쿨`을 위해 매일경제 소속 기자·연구원들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학생 교육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파주여고에서 실시된 프로그램이 끝난 뒤 학생들을 인솔했던 한 선생님은 "공공기관에서 하는 교육을 여러 차례 받아봤지만 형식적 측면이 강해 학생들 호응도가 낮았는데 이번엔 달랐다"면서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강사진과 강의 내용이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박병립 파주여고 교장은 "이런 교육 기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꾸준히 지속돼 열악한 학습현장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JP모간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금융사인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청년 사회혁신가를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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