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가 개설한 `매경TEST 대비 교육과정`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계명대]
대학들이 험난한 취업 전선에 뛰어든 재학생들을 위해 매경TEST를 활용해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그만큼 구직 시장에서 매경테스트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론뿐만 아니라 시사를 강조하는 문제 스타일이 직장 실무와 무관치 않아 다른 유사 시험과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원광대는 학교 취업 프로그램인 `2015년 원더풀 취업한마당`에서 매경테스트에 대비하는 강좌를 열었다. 이 학교에서 매테를 취업용으로 인식해 강좌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계명대는 경영대학에서 매테 대비 강좌를 운영 중이고, 학생역량 진단 프로그램인 `콤파스 K`에 매테 점수를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강좌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강의에 참석한 한 학생은 "금융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강의가 학교에 마련돼 반가웠다"면서 "축제 기간에 놀고 싶기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수업을 듣게 됐다"고 전했다.
매테 강의 참석자 중에는 경영·경제 전공이 아닌 다른 전공을 이수하고 있는 학생들도 꽤 됐다. 이들은 모두 자발적 참석자다. 이 같은 열기는 고스란히 매테 정기시험 응시 열기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먼저 오는 30일 치러지는 26회 정기 시험에 응시하는 대학생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직전 시험인 25회에서 전체 응시생 중 대학생이 차지했던 비중은 41.9%였지만 13일 기준 26회 시험 비중은 아직 접수 기간이 일주일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60%에 육박했다. 20일 시험 접수가 마감되면 이 수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경TEST 사무국 유태형 연구원은 "대학가 중간고사 기간이 4월 말까지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추이는 눈여겨볼 만하다"면서 "매테에 응시하는 대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은 그 쓰임새가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경제·경영 이론에 대한 점검뿐만 아니라 고득점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시사 공부 과정에서 면접에 대비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테 응시 행렬에는 학생 개인뿐만 아니라 대학 단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단체 응시는 주로 각 학교 교수들의 추천이 많은데, 학교 현장에서도 수업의 주요 도구로 매테가 쓰이고 있는 것이다.
26회 매테 정기 시험에 단체로 응시하는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국외대,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 세종대, 덕성여대, 숭실대, 동아대 등이다.
매테 사무국은 이 같은 대학생들의 매테 열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응시료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대학에서 관련 강좌를 개설할 때에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강좌는 학점과 연계되는 경우도 있어 학생들은 매테 응시와 학점 이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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