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DB]
국가공인 비즈니스 사고력 측정시험인 `매경TEST` 제27회 정기시험이 18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매경테스트(매테)에 응시해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 △한국은행 등 입사 지원 시 가산점 △대학 졸업논문 대체 △승진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면접을 거쳐 `매경TEST 글로벌 금융허브 탐방단`으로 선발돼 중국 상하이 금융가를 직접 탐방하는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매경TEST위원회 관계자는 "매테는 현실 감각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특히 최신 이슈와 용어를 모르면 고득점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경제·경영 이슈와 최신 용어를 정리했다.
◆ 바이백(buy-back)
바이백은 무엇을 팔았다가 다시 되사들이는 행위를 지칭하는 것으로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한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주가 안정과 경영권 보호 등을 위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사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행위로 최근 미국 기업들이 저금리와 주식 호황에 힘입어 자사주 매입을 크게 늘리면서 이슈가 됐다.
◆ 인구오너스(Demographic Onus)
한 나라의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중은 줄고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시기를 말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 사회가 곧 인구오너스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슈바베 지수
독일의 경영학자 슈바베의 이름을 딴 것으로 엥겔계수와 함께 빈곤의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가구의 소비지출 가운데 월세, 관리비 등 주거를 위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측정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슈바베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0.5%포인트 상승한 12.66%다.
◆ ISD(Investor-State Dispute)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협정에 규정된 분쟁 해결 절차에 따라 직접 투자 유치국 정부를 상대로 제소할 수 있는 제도로 보통 투자자-정부제소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론스타에 이어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부호로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이 소유한 회사로부터 ISD를 제기받았다.
◆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
기관투자가 등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주요 회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민간회사를 의결권 자문회사라고 하는데, 이 중 하나가 ISS다. ISS는 의결권 자문회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데, 최근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반대 권고안을 발표해 큰 논란이 됐다,
◆ 벌처펀드(Vulture Fund)
부실화된 기업이나 자산을 낮은 가격에 인수한 후 고가에 되팔아 차익을 내는 투자펀드로 더운 지방에서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고 사는 대머리 독수리인 `벌처(Vulture)`에서 이름을 따왔다. 1980년대 초 미국의 경기불황을 투자 기회로 삼아 부실기업의 증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나타나면서 처음 사용됐다.
◆ 인터넷전문은행
인터넷, 모바일 등 비(非)대면 채널을 주요 영업채널로 활용하는 은행으로 기존 점포 중심의 은행에 비해 가격 경쟁력, 접근성, 비용 효율성 등에서 강점이 있다. 1995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일본, 유럽 등에서도 등장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산분리 규제로 인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핀테크 도입과 함께 이를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중국이 주도적으로 설립을 추진 중인 국제 금융기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지난 6월 29일 베이징에서 협정문 서명식을 가졌으며, 우리나라는 3.81% 지분으로 58개 회원국 중에 5번째로 높은 지분율을 가지게 됐다.
◆ 메자닌펀드(Mezzanine Fund)
`메자닌`은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원금과 금리가 보장되는 채권의 특성을 가지면서도 향후 주가가 오를 때 신주인수권이나 주식전환권을 행사해 추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그린북(Green Book)
매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획재정부가 발간하는 `최근 경제동향`을 일컫는 말이다. 책자 표지가 녹색이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빗대어 그린북이라고 불린다.
[문수인 기자 / 안상선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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