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비즈니스 사고력 측정시험인 `매경TEST` 동영상 강좌를 탑재한 대명그룹 사이버 교육 포털인 `스마트 플레이`가 시연되자 참석자들이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일산 앰블호텔에서 열린 대명그룹 정기 세미나 현장.
국가 공인 비즈니스 사고력 시험인 `매경TEST` 쓰임새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직장에서 매경테스트(이하 매테)를 도입해 직원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는가 하면, 승진 평가용으로 도입하는 곳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매테 시험에서 직장인 응시가 부쩍 늘고 있고 시험 성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5일 매경TEST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 내부 승진 심사를 위해 매테 도입에 대해 문의하는 기업이 상당히 많다"면서 "현재 검토하고 있는 기업만 해도 2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승진 평가에 매태 시험 성적을 반영하고 있는 대명그룹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테 교육을 하고 있다. 직장인들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승진에 매테가 도입되자 내부 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고른 교육 기회를 주고자 하는 회사 방침도 한몫했다. 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교육과 관련해 자체 사이버교육 포털인 `스마트 플레이`에 매테 동영상 강좌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경영 공부를 할 수 있다. 오프라인 교육은 주로 승진 심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직원들이 애용하고 있다. 그동안 공부해온 성과를 측정하고 점수를 조금이라도 올리는 데 도움을 얻고자 오프라인 교육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강의는 경제·경영·시사 세 부문에 총 16시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2박3일간 진행된다.
이승복 대명홀딩스 교육파트장은 "매경테스트가 추구하는 내용들은 직무를 떠나 모든 직원이 필수로 이해하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라고 판단해 도입했다"며 "이러한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고 그 결과물이 임직원 온·오프라인 교육과정 개설이었다"고 전했다.
제2금융권인 러시앤캐시도 직원들에게 매테 교육을 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도 승진 심사에 매테 성적을 반영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자체 사이버 포털이 아닌 교육업체가 개설한 온라인 강좌를 임직원들이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처럼 굳이 기업 차원이 아니더라도 `자체 역량 개발` 등 다양한 이유로 매테 응시에 나서는 직장인들 행렬도 길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의류업체인 자라리테일코리아 재경부 직원들은 부서 차원에서 매테 시험에 응시하기로 결정했다. 부서 업무 특성과 매테 시험 성격이 잘 부합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여기에다 국가 공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도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한 응시생은 "9월 시험에 응시할 예정인데, 시험 준비 과정에서도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회사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회사에서는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응시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7월에 있었던 27회 시험에는 현대엘리베이터 사내 경제 동아리 팀원인 강승호·박현우·정재연 씨 등이 응시했다. 이들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미래를 대비해 경제 흐름을 읽는 능력을 키우고자 경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고, 이를 검증해볼 수단으로 매테에 응시했다"고 입을 모았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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