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광탈(서류전형에서 일찌감치 탈락)`이 난무하는 취업·입시 시장을 국가공인 매경TEST로 뚫어낸 3인이 수기를 보내왔다. 이들은 매경테스트(매테)를 발판 삼아 취업과 입시 장벽을 뛰어넘었다. 이들의 비결은 뭘까. 단순히 문제를 잘 푸는 기술 덕분일까. 그 이상의 것이 있지 않을까. 3인의 수기 속에 `그 이상의 것` 즉 매테를 활용하는 그들만의 비결이 들어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화하는 상반기 취업 시즌에 매테를 활용하려는 준비생들은 이달 20일(토) 시행되는 제32회 매테에 응시하면 된다. 매테 홈페이지(mktest.org) 또는 모바일 페이지(mktest.org/m)에서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단순 취업뿐 아니라 창업도 생각하던 중 금융회사에 들어가는 게 가장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영문과 출신이어서 금융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는 걱정이 있었다. 전공인 영어는 토익에서 950점을 받는 등 자신이 있었지만 경제·금융이 걸림돌이었다. 이 걸림돌을 뛰어넘도록 도와준 것이 매테다.
경제·금융 전공자가 아니지만 매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제·금융뿐 아니라 경영·시사 전반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쌓을 수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형태로 채용을 진행하는 곳들이 꽤 있는데 여기에도 매테가 도움을 줬다. NCS용 자기소개서에 매테 학습과 응시 과정을 금융 관련 활동 중 하나로 어필할 수 있었다.
필기 시험에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입사용 시험 과목 중 상식 분야 경제·시사 부문은 매테 문제와 유사해 수월하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면접에서도 매테 도움을 받았다. 금융회사 면접에는 당연히 금융·경제 관련 질문이 많다. 매테를 공부하면서 익힌 개념들을 위주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매테 덕분에 경제·금융 전공자가 아니라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고, 이것이 금융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앞으로도 매테와 매일경제신문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가겠다.
내가 매테를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큰 기대 없이 치른 첫 시험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이후 여러 차례 매테에 도전했고, 이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
우선 고등학교 재학 기간 취득한 매테 성적이 모두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면서 3년간 경제 실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었다. 매테는 특히 수능 공부에 도움을 줬다. 학교에 경제 수업이 마련돼 있지 않았지만 매테를 통해 주요 경제 개념들을 익히고 다양한 문제 유형을 접한 덕분에 수능 경제 영역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매테를 준비하면서 평소 부담스럽게만 느꼈던 신문을 가까이하고, 실물경제에 대한 감각을 익혀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다. 실제로 수시면접 때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매테와 매일경제신문에서 자주 봤던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우려` 등의 개념을 살려 답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책에 나와 있는 개념을 그대로 암기하는 것보다 그것을 실제에 적용해 최신 경제 이슈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매테가 지닌 최대 강점인 것 같다. 이 때문에 오랜 기간 매테를 준비했던 경험은 대학에 들어와 전공 공부를 하는 데도 여전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대학 3학년 때부터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때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경제신문 구독이었다. 지금까지 매일경제를 3년째 꾸준히 구독하고 있다. 이제는 습관이 돼서 내일 신문이 기다려진다. 매테도 매경을 통해 알게 됐고 열심히 준비해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매테는 취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줬다. 가장 큰 부분은 스토리인 것 같다. 매테에서 고득점을 얻으려면 경제·경영·금융에 관한 기본 개념들을 잘 익혀야 하고 또 꾸준히 신문을 읽어야 한다. 이런 과정이 금융권 취업 준비에 대한 자세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운 좋게 `매경TEST 글로벌 금융허브 탐방단`에도 선발돼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더 잘 구성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많은 은행이 서류 전형에서 학점, 어학점수, 자격증 등 일명 `스펙`이 될 만한 것들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입력란을 없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비중이 크다. 얼마나 일관성 있게 해당 산업, 직군, 직무에 대한 노력을 해왔는지 스토리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 매테 덕분에 이 부분을 입증할 수 있었다.
필기 전형에서는 인·적성 검사와 같은 형태의 시험을 접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상식이 중요하다. 특히 경제·경영 분야 상식과 시사 이해는 필수라고 봐야 하는데 매테를 준비하면서 이 부분이 많이 향상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됐다.
[정리 =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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