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TEST 적극 도입한 BNK경남은행
"평소에 경제신문 읽기로 습득한 경제 상식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꼭 1등을 해서 해외연수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지난 15일 국가공인 `매경TEST`와 함께한 `제2회 BNK경남은행 경제지식 콘테스트`에 참가한 윤남호 씨(창원대로지점 계장)는 이처럼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경제지식 콘테스트에는 BNK경남은행 임직원 50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BNK경남은행은 전 임직원에게 경제신문 읽기를 장려하기 위해 매년 평가를 통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비해 전체 응시 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성적 우수자에게 해외연수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영업점 성과평가에도 가점을 주는 등 파격적인 시상을 내걸어 영업점 단위 단체응시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장지명 BNK경남은행 창원시 산호동지점장은 "오전에는 전 직원이 경제지식 콘테스트에 응시해 영업점 성과평가에서 가점을 얻고, 오후에는 산행을 통해 단합도 다질 수 있는 특별하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게 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손교덕 BNK경남은행장은 행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경제신문을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손 은행장은 "경제신문 읽기를 통해 습득한 금융경제 상식이 은행 업무와 고객 상담 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몸소 체득했다"며 "경제신문 읽기야말로 은행원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직원들이 경제신문 읽기를 편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인터넷과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는 데 익숙한 만큼 신세대 직원들에게 종이신문 읽기는 다소 낯설게 받아들여졌다. 지속적인 신문 구독 지원과 주기적인 평가를 통해 경제신문 읽기를 장려해온 결과 이제는 직원들이 경제신문 읽기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고 실천해 자신의 경제지식 향상뿐만 아니라 업무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 처음 응시한 김해인 신입 행원은 "매일 경제신문을 읽은 덕분에 수준 높은 고객들과도 자연스럽게 상담을 이어갈 수 있었고, 금융 상품 권유에도 자신이 생겼다"며 "경제신문 읽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은행장은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경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나아가 고객들에게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제신문 읽기 문화 정착에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 경제지식 콘테스트의 기반이 된 국가공인 경제·경영시험 `매경TEST`는 최근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등의 입사시험에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치러진 현대차 대졸 공채 역사에세이에서는 보호무역주의와 자동차 산업이 이를 극복할 방안을 물었다. 매경테스트(매테)에서는 이미 40회 시험에서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보호무역주의에 관련된 문제가, 41회 시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안화 절상 압박이 수입 업체, 근로자 등에 끼칠 영향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4만~5만명이 응시한 것으로 보이는 삼성그룹 공개채용을 위한 직무검사(GSAT) 시사영역에 출제된 핵심 키워드도 최근 매테 문제에서 자세히 다뤄졌다. 증강현실(AR)과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은 물론 인플레이션의 개념과 영향, 대체재에 대한 설명도 지난 36회에서 41회 사이에 무더기로 출제됐다.
매테는 기업 실무진은 물론 취직 준비생에게도 서류와 필기, 면접을 아우르는 `취업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