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이 매경TEST를 채용에 활용하기로 했다. 국가공인 경제·경영시험인 매경TEST 고득점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금융허브 탐방단`이 지난해 중국 상하이 소재 공상은행 화폐박물관을 방문해 현지 담당자와 토론하고 있다.
국가공인 경제·경영시험인 `매경TEST`가 공신력과 실용성을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채택하는 시험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은행` 중국공상은행도 매경테스트(매테)를 한국 인재 채용 시험으로 채택했다.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시행되는 `글로벌 경제토플` eBAT(Economy & Business Aptitude Test)와 함께 매테가 글로벌 기업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공상은행은 중국 국영 은행으로 지난 5월 미국 포브스지가 글로벌 2000대 기업을 선정하며 세계 최대 규모 기업으로 뽑은 회사다. 약 3조5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 또한 약 1514억달러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은행이다.
매테로 검증된 경제·경영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공개채용뿐 아니라 추천채용으로도 중국공상은행 입사를 노릴 만하다. 중국공상은행은 매테 사무국과 협의해 고득점자 중 입사 추천자도 함께 지원받을 계획이다.
중국공상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채용을 위해 내부적으로 출제했던 필기 문제는 은행 직무에만 국한돼 신입 사원들의 잠재력이나 소양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매테는 경제·경영·시사의 이해도와 지식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잠재력과 소양을 평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매테를 도입한 이유를 밝혔다.
매테 사무국에서도 600점 이상을 받은 응시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금융허브 탐방단`을 운영하며 우수 인재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도 3·5·7월 매테 정기시험에 응시한 사람 중 해당 점수 이상을 받았다면 글로벌 금융허브 탐방단에 지원할 수 있다. 탐방단에서 세계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직접 경험한 학생들은 각각 유안타증권과 현대해상 등 국내 굴지 금융사에서 자신의 뜻을 펼치고 있다.
상하이로 탐방을 다녀온 후 지난 1월 서민금융진흥원에 취업한 이원기 씨는 "서울에서 사전 기획을 조사할 때와 상하이 현지에서 직접 느낀 금융 현장은 완전히 달랐다"며 "취업을 준비하며 나도 모르게 좁아진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BAT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 중국 베트남 이스라엘에서 기업 임직원과 대학생 등 2200여 명이 응시했으며, 올해는 미국 웨스턴캐롤라이나대와 오번대 등에서 특별시험이 치러졌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주목받아 학원가에서도 곧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경제·경영 지식과 글로벌 이슈를 접목한 `지식한류`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매테가 인재평가 시스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15년부터 매테를 도입해 3년째 전국에 있는 승진 대상자가 시험을 치르는 대명그룹을 비롯해 올해 인사제도를 개편하며 승진 시험으로 매테를 전격 채택한 엘리시안리조트, 사내 MBA 대상자 선발에 매테를 반영하는 한국야쿠르트 등이 대표적이다. 후지제록스, SK해운, KSS해운그룹, KWE코리아, 본아이에프, 이덕아이앤씨(알레르망) 등 기업 차원에서의 특별시험 역시 이어지고 있다.
뛰어난 콘텐츠 품질과 공신력은 기업들이 매테로 조직을 평가하려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가공인시험으로 인증되며 객관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았고, 숱한 정기·특별시험을 거치며 콘텐츠가 실무 역량과 연결된다는 게 드러났다. 실제 특별시험 결과를 분석해 보면 사내 직급과 매테 점수가 비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다양한 시사 이슈와 업무 경험을 많이 접한 것이 그대로 비즈니스 역량이 돼 점수에 반영되기 때문이다.대명그룹 교육개발팀 관계자가 "준비된 리더를 육성하는 데 영어보다 경제·경영 지식이 더 중요하다"며 "매테는 관리자로 승진하는 데 필요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함양해 주기 때문에 다른 시험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밝히는 등 기업 인사 담당자 역시 토익이나 토플 같은 영어 성적보다 매테를 통한 경제·경영지식이 더 유용하다고 인정했다.
시험 데이터가 쌓이며 특별시험을 요청하는 기업에 맞춤형 문제를 출제하는 것도 장점이다. 후지제록스 특별시험을 준비한 매경TEST 사무국 관계자는 "기업 측에서 실무와 연결되는 경영 분야 비중을 높여 달라고 요청해 맞춤형 시험 문제로 제작했다"며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하반기 신규 채용을 크게 늘리고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하반기 채용 시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매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음은 물론, 필기전형에서도 매테를 통해 공부한 개념들이 크게 도움이 된다.
올 상반기에는 GSAT 시사영역에 출제된 핵심 키워드가 최근 매테 문제에서 자세히 다뤄졌다. 증강현실(AR)과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은 물론 인플레이션의 개념과 영향, 대체재에 대한 설명도 지난 36~41회에 출제됐다. 현대자동차 채용시험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졸 공채 역사에세이에서는 보호무역주의와 자동차 산업이 이를 극복할 방안을 물었다. 매테에서는 이미 40회 시험에서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보호무역주의에 관련된 문제가, 41회 시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안화 절상 압박이 수입 업체와 근로자 등에 끼칠 영향에 대한 문제가 출제된 바 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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