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에 접어든 남녀가 맞선 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결혼 상대로서 매력적인 사람은 이미 짝을 찾아 맞선 시장에서 이탈했거나 주변에서 구애하는 사람들이 많아 맞선 자리에 나올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애당초 맞선 시장에 진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맞선 시장에서 남녀는 상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대단히 신중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보기술 발달로 맞선 시장 참가자의 이러한 행태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맞선을 보러 나가기 전 상대방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블로그 등을 열람하고 휴대폰 사진 전송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없는 사람이 상대방을 알기 위해 기울이는 일련의 노력을 `선별(screening)`이라고 한다. 한편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열심히 관리하는 등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신호발송(signaling)`이라고 한다.
▶ 해설
지문은 맞선 시장에 존재하는 `비대칭 정보(asymmetric information)`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맞선 당사자들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보를 갖지 못한 측이 상대방에 대한 사적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을 `선별`이라고 한다. 한편 정보를 가진 측에서 정보를 갖지 못한 측에 자신의 사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신호발송`이라고 한다.
선별과 신호발송은 맞선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므로 맞선 당사자들의 편익을 증가시킬 것이다. IT의 발달과 결혼정보업체의 등장은 선별과 신호발송을 더욱 용이하게 하여 맞선 당사자들이 상대방을 찾는 데 수반되는 탐색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도덕적 해이`는 계약이나 거래가 발생한 시점 이후에 정보 비대칭성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계약이나 거래 이후에도 고용인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적절한 유인을 제공함으로써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정답은 ⑤
[최봉제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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