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비즈니스 사고력 측정시험인 `매경TEST` 제21회 정기시험이 오는 23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매경테스트(이하 매테)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비즈니스 사고력에 대한 국가공인 자격을 획득할 수 있고 한국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입사 지원 시 가산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매테를 내부 승진 평가 등에 반영하는 금융사와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대학생,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들의 응시가 큰 폭 증가하고 있다. 응시생들의 열기는 고득점 비법 문의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매경TEST위원회 관계자는 "매테는 경영ㆍ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 사고력과 함께 현실 감각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특히 최근 매일경제신문 등에 나온 최신 이슈와 용어 등을 잘 알지 못한다면 고득점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웨이버(Waiver) 조항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서 시장 개방의 의무를 일정 기간 면제하는 조항이다. 웨이버 조항을 이용해 WTO 의무 이행을 미루려면 회원국 4분의 3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최근 쌀 시장 개방에 따라 농민들의 웨이버 신청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웨이버를 신청하더라도 10년간 수입물량을 1.5~2.0배 늘려야 하는 규정이 있다.
▶최소시장접근(MMA)
최소시장접근은 1993년 말 우루과이라운드에서 확립된 시장 개방 원칙 중 한 가지다. 개방에 따른 국내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정 기간 특정 품목을 최소한으로 수입하는 방식이다.
▶잠재성장률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를 모두 활용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990~1997년 7%에서 2000~2007년 4.75%, 2011~2012년 3.25~3.50%로 떨어졌으며, 노동시장과 서비스산업을 개혁하지 못하면 10년 뒤 2%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DTI
DTI는 총부채상환비율로 대출자의 연소득에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금융회사가 주택자금 대출 시 대출자의 부채상환능력을 살펴볼 때 사용하는 지표다. DTI 규제를 강화하면 주택의 담보 가치가 높더라도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없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DTI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인터넷 거버넌스
정부와 민간이 인터넷의 발전과 활용을 위해 공통 규칙과 의사결정 절차를 개발해 적용하는 체계를 말한다. 과거 인터넷 주소 등을 실질적으로 관리해 온 미국 상무부가 최근 이 권한을 국제 다자기구로 이양하겠다고 발표한 후 세계 각국은 인터넷 거버넌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조건부자본증권
은행 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거나 특정 조건이 발생하면 원리금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감액)되는 채권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코코본드(CoCo bond)`로 불리며 채권이지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메자닌(Mezzanine) 펀드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사채,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정해진 이자 수익을 얻는 채권 투자와 함께 주가 상승 시 신주인수권이나 주식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어 주식 투자의 장점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메자닌은 이탈리아어로 건물의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등의 공간을 의미한다.
▶채권단자율협약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 경색으로 도산 위기에 처했을 때 채권단이 이를 구제하기 위해 지원하는 협약이다. 자율협약은 법적 강제성이 없고 채권단에 참여한 모든 금융회사들이 동의할 경우에만 진행된다. 법률에 의거한 워크아웃, 법정관리 같은 기업회생절차와 구분되며, 기업 구조조정 방식 중 강도가 낮은 단계에 해당된다.
▶스핀오프 (spin-off)
기업이 특정 사업부를 분할 독립시키는 것을 말한다. 주로 핵심사업과 기타사업을 나눠 경영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높일 목적으로 사용한다. 삼성전자가 LCD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를 설립한 것과 신세계가 할인점사업을 하는 이마트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네트워크 조직
각 개인이나 팀이 서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성해 동등한 입장에서 각자 가진 기능을 분담하고 협력하는 조직형태다. 필요에 따라 구성원을 추가하거나 제휴할 수 있고, 엄격한 상하부의 구조를 갖지 않는 유연성이 특징이다. 구성원들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BITDA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로 `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뜻한다. 이 지표는 기업의 실제 가치를 현금창출능력으로 평가하고, 각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비교하는 데 활용된다.
▶순이자마진(NIM)
은행 등 금융회사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회사의 수익 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순이자마진에는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가 포함되며, 유가증권 평가이익과 매매이익은 포함되지 않는다.
▶바젤Ⅲ
스위스 바젤에 본부를 둔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제정한 은행감독의 국제 기준이다. 금융 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위험을 방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바젤Ⅲ에서는 기존 BIS 기준 자본 규제가 더 세분됐고 항목별 기준치가 상향 조정됐다. 완충자본과 레버리지(차입 투자) 규제도 신설됐다.
[오재현 기자 / 김재진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