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제1회 MK-TEST 차이나’를 치른 중국 난징재경대 학생들이 시험 후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가공인 비즈니스 사고력 측정시험 ‘매경TEST’가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테스트 품질 향상을 중심축에 두고 수험생과 기업들의 요구사항 반영, 편의성·접근성 개선을 업그레이드 핵심 사항으로 진행했다.
매경테스트(이하 매테)는 수험생들의 적극적인 요청을 반영해 올해부터 응시 기회를 두 배로 늘린다. 기존 연 4회에서 8회(1·2·3·5·7·8·9·11월)로 시험 시행을 확대한다. 또 영어와 현지어를 사용하는 ‘MK-TEST International’을 신설하고, 모바일 플랫폼을 확대 개편해 스마트폰·태블릿으로 시험 접수, 학습, 성적 확인 등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응시 기회를 두 배로 늘린 것은 기업 임직원과 대학생 등 수험생들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것이다. 왕호동 남동발전 인재경영팀 부장은 “매경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승진 가산점을 주고 있어 직원들 관심이 높다”며 “이에 따라 응시 기회를 늘려달라는 임직원 요청이 많다”고 전했다. 남동발전 외에도 SK해운 유니클로 등 공기업·일반기업·금융사들이 매테로 승진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은행 인천항만공사 등이 매테 성적 우수자에게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주고 있다. 아울러 한국외국어대 숭실대 동국대 건국대 방송대 등이 졸업 논문을 대신해 매테 성적을 제출할 수 있도록 규정해 대학생들의 응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매테 국제판인 ‘MK-TEST International’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기업의 국적이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국제 표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채용·인사평가 시스템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해 현지인을 채용할 때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수단으로 ‘MK-TEST International’을 활용할 수 있고, 역으로 국내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도 한국인 채용 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작년 6월 매테는 중국어판을 개발해 상하이·장쑤성·저장성 등 3곳에서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1회 MK-TEST 차이나’를 치렀다. 한국의 경영·경제 관련 국가공인 시험이 중국어판을 만들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른 것은 처음이다. 중국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상하이 푸단대학교, 장쑤성 난징재경대학교, 저장성 닝보대학교 등 현지 주요 대학 3곳에서 약 400명이 응시했다. 위광성 푸단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에 없는 시험이어서 상당히 신선하다”며 “특히 사고력 문제가 학생들 논리력과 추론 능력 개발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중국에 더해 동남아시아 등으로 ‘MK-TEST International’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바일 원스톱 서비스’는 수험생들의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을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스마트폰·태블릿에서 매테뿐 아니라 청소년 금융·경제이해력 인증시험인 ‘틴매경TEST’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접수→학습(오늘의 시사용어, 모바일 모의고사 등)→수험 정보(수험번호, 고사장, 응시 유의사항 등)→성적 확인(간이 성적표, 성적에 대한 총평 등)’ 등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 시험 관련 궁금증을 문의하는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고 ‘위클리 퀴즈 이벤트’ 등에서 시험 예제를 풀어 정답을 맞히면 추첨을 통해 공식 기본서 등 경품도 받을 수 있다.
17일에는 올해 첫 매테 정기시험(제23회)이 시행된다. 이번 시험 접수는 11일까지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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