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전국 고사장에서 시행된 제27회 국가공인 `매경TEST` 정기시험을 분석한 결과 재응시자 비율이 늘고 800점 이상 고득점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매경테스트(매테)가 연간 8회 실시됨에 따라 본인 점수를 높이기 위해 계속 응시하는 수험생이 많아지고 있고, 동시에 준비도 철저해져 고득점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매경TEST 사무국에 따르면 27회 매테 재응시자 비율은 40.4%로 나타났다. 수험생 10명 중 4명이 매테를 두 번 이상 치른 것이다. 재응시자 비율은 회차마다 높아지고 있으며 매테 고득점자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가채점 결과 이번 시험에서 800점 이상을 획득한 응시생 비율은 6.8%로 전 회 시험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국가공인 점수인 600점을 넘긴 수험생 비율은 43%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매경TEST 사무국 관계자는 "매테 활용도가 높아진 만큼 좋은 점수를 획득하려는 응시자들이 반복적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시험 문제가 평소보다 쉽게 출제된 것이 아닌 만큼 시험에 응시하는 이들이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것은 고득점자일수록 시사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800점 이상을 받은 응시생의 시사 분야 평균 점수와 전체 응시생의 시사 분야 점수 차이는 100점 만점 환산점수 기준 26.9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제이론 공부만으로는 매테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는 평가가 수치로 다시 확인된 것이다. 매테 고득점자들은 사고력 분야에서도 전체 응시자보다 월등한 성적을 냈다.
27회 매테 가채점 평균 성적은 565.6점이었다. 상경계 출신 수험생들 평균 성적이 59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문사회계와 교육계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직 공무원 평균 점수도 전체 응시생 평균 성적을 넘겼다.
[문수인 기자 / 유태형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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