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매경TEST에 응시했다.”
올해 매경테스트(이하 매테) 첫 시험을 치른 수험생 3명 중 1명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17일 제23회 정기시험 응시자 중 3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18명(32.2%)은 매테 응시 목적이 취업 역량 강화라고 전했다.
매경TEST 사무국은 “경제·경영 비즈니스 사고력 측정시험인 매테가 취업 전선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것에 도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매테 응시생들은 올해부터 한 가지 ‘덤’을 더 얻을 것으로 보인다. 매테 활용 범위가 점수 경쟁력을 넘어 취업을 위한 면접 대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 입사 면접 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정부가 올해 야심 차게 도입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능력 평가 채용 모델과 연관이 있다.
NCS는 기존 ‘스펙’ 중심의 채용 방식 배제를 골자로 하며 종합직무능력을 검사하는 역량테스트, 직무 역량 면접 등을 중시한다. NCS는 직무 역량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전형 단계마다 반영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 경우 경제·경영·금융 사무직군에 도전하는 취업 준비생들은 매테 준비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다.
매경TEST 사무국 관계자는 “매테 각 영역은 경제·경영 직무별로 필요한 지식, 사고력, 시사 이슈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는 NCS를 통한 공기업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경TEST를 통해 해당 공기업이 면접에서 측정하는 직군 역량 평가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다.
실제 현재 매테는 ‘직무별 기준점수’를 도입해 기업에 직군별 경제·경영 이해력에 대한 평가 척도를 제공하고 있고, 이 직군별 평가는 NCS 직군 역량 평가와 유사성을 띠는 측면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75.7%가 “매테 시험이 자신의 경제·경영 분야 실력을 평가하는 데 적정하다”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경영·경제에 관한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험인 것 같다”고 했고, 또 다른 응답자는 “시사 상식을 중요시하는 문제가 많이 나와 유용한 것 같다”고 답했다. 스펙을 없애려는 정부의 채용 정책에 따라 올해 주요 공공기관 100곳이 NCS를 통해 신입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200개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2017년께 모든 공공기관에 이 채용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전체 기업들에까지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전기안전공사, 대한주택보증 등이 NCS를 통해 신입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채용 시장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학점보다 토익이나 경제·경영 관련 자격 시험을 들었다. 또 8회로 늘어난 매테 시험 일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매테 문제 난이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보통”이라는 답변이 52%로 가장 많았으며 “어렵다”고 답한 이들은 34.4%였다.
매테 준비는 신문 등으로 “자가학습을 한다”고 답한 이들이 86.6%에 달했고 응답자의 40.4%가 매경TSET 공식 기본서인 ‘경제·경영 핵심정리’로 공부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매테 연 8회 확대 실시에 맞춰 수험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실시했다.
[문수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