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매경-이스라엘 창조경제 콘테스트` 수상자들이 이스라엘 집단 농장인 키부츠에서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비를 방문해 현미경으로 특별 양육된 작은 곤충들을 관찰하고 있다.
" `창업왕국` 이스라엘의 기업가정신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기뻐요!"
매경미디어그룹과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는 `기업가정신 콘테스트` 수상자로 정해진(부산대 3년), 권석훈(건국대 4년), 유성영(부경대 졸업) 씨가 선정됐다. `매경TEST`와 영어 성적, 에세이 심사를 통해 선발된 이들은 다음달 이스라엘 주요 기업과 대학의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시찰하며 현지에 충만한 기업가정신을 체험하게 된다.
대학생, 직장인 등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청년·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콘테스트는 한국 경제를 혁신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었다. 특히 기업가정신 측면에서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콘테스트를 공동 주최한 우리 구트만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한국 청년들에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이 흘러 넘쳐야 한다"며 "이를 통해 청년 실업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이스라엘은 이미 기술 자본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서로 보완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한국 청년들의 기업가정신 고취는 양국 공동 이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테스트는 2단계 과정으로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국가공인 `매경TEST`와 영어 소통 능력 등 기본 소양을 측정했고, 2단계에서는 `기업가정신 에세이`로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낸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30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 시상식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노벨화학상 수상), 이갈 에를리흐 요즈마그룹 회장, 게르하르트 자바틸 주한 EU대사 등 귀빈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할 예정이다.
수상자들이 제시한 기업가정신 고취 방안은 다른 응모자들에 비해 남달랐다.
정해진 씨는 이스라엘에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이유를 분석했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함께 대학·펀드가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현지 문화를 성공 요인으로 꼽고 한국에 접목할 부분을 제시했다. 권석훈 씨는 이스라엘 원천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유성영 씨는 이스라엘 키부츠와 한국 새마을운동의 공통점을 들며 농업·바이오 부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재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