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권위의 국가공인 경제·경영시험 `매경TEST`가 지난 26일 올해 마지막 정기시험을 치렀다. 서울 풍문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김호영 기자]
"올해 마지막 `매경TEST` 시험을 종료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풍문여고 시험장. 시험 종료 방송을 들은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펜을 내려놓았다. 최고 권위의 국가공인 경제·경영시험인 매경테스트(매테)에 응시한 수험생들이다. 같은 시각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설치된 12개 시험장에서도 올해 마지막 매테 정기시험이 끝났다. 이날 응시 규모만 수천 명에 달했다.
2016년 한 해 매테는 대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확고한 취업·승진 솔루션으로 인정받으면서 그 위상을 더욱 높였다. 특히 직장인 응시자 비율이 대폭 상승해 산업계 내에서 매테가 승진·역량 평가를 위한 고품질 `인사 솔루션`으로 자리 잡는 경향을 확인했다.
실제로 이번 정기시험에는 기업들의 단체 응시가 빗발쳤다. SK해운 KSS해운그룹 KWE코리아 본아이에프 이덕아이앤씨(알레르망) 등 기업에서 임직원 600여 명이 단체 응시했다. 특히 SK해운을 위시한 해운물류 기업에서 매테 반영이 `대세`로 등극해 바다에 면한 부산·인천 지역 고사장에 유례없는 인파가 몰렸을 정도였다.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말 매테로 채용시험을 치른 교보생명을 비롯해 BNK부산은행 경남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매테 특별시험을 시행했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매테에 학점은행제 학위 취득 희망자가 대거 몰린 점도 특기할 만하다. 매테로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이 △최우수 등급(800점 이상) 20학점 △우수 등급(600점 이상) 18학점에 달해 고득점으로 학위 취득 기간을 절감할 수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이번 매테에 응시한 백건국 씨(25)는 "편입 준비 중으로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취득을 위해 처음 응시했다"며 "우수 등급을 받아서 18학점을 따는 게 목표인데, 생각보다 시험이 어려워 조금 걱정스럽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문호현 기자 / 정희영 기자 / 유태형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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