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제39회 매경TEST 정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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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실시되는 국가공인 `매경TEST` 제41회 정기시험 접수 열기가 거세다. 접수 기간이 오는 8일까지로 잡힌 가운데 특히 기업 상반기 공채를 눈앞에 둔 취업준비생 지원이 성황이다. 시험 일정상 매경테스트(매테) 성적을 취득해 상반기 원서에 기입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 매경TEST 사무국이 지난해 11월(제38회)부터 이번 시험까지 총 4회차 정기시험의 응시자 구성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시자 중 취업준비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어 이번 시험에서 최고치(24.3%)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7.2%에 그쳤던 취업준비생 비율이 39회 21.8%, 40회 22.7%로 지속적으로 뛰면서 현재 수준에 이른 것이다.
한국 사회를 뒤흔든 정치 이슈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탓에 삼성·현대차 등 주요 기업 상당수가 상반기 채용 `시동 걸기`를 지난해 대비 늦추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뜻하지 않은 `여유 기간`이 생기면서 아직 매테 성적을 갖추지 못한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성적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매테 성적을 이미 갖췄지만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한 취준생도 성적 향상 `라스트 스퍼트`에 속속 참가하고 있다.
3월 매테는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기 전인 대학 고학년생에게도 긍정적 기회다. 취업에 대비하고자 겨울방학 기간 중 습득한 경제·경영 역량을 풀어내기 좋은 타이밍이다. 3월 시험을 흘려보내면 5월에 예정된 제42회 매테를 노려야 하는데, 이때는 대학 과목 공부로 바쁠 시기라 자격증에 투자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빠듯하다. 언제 무엇을 새로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데 매테 취득을 위해서만 두 달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부담 요소다.
이 같은 학생 애로사항을 감안한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매테를 학내 정규과목에 편입시켜 다루고 있다. 가천대에서는 이번 1학기부터 `경제경영콘서트`라는 과목명 아래 매테 기반 수업을 2학점 정규과목으로 도입한다. 이처럼 대학 강의로 매테를 접하는 학생은 학점 취득은 물론 강의 내용을 토대로 국가공인 자격증까지 따는 `스펙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최도성 가천대 부총장은 "재학생들이 경제·경영학의 기본을 알게끔 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두 과목을 기초적으로 가르치는 수준의 교양 과목을 도입하게 됐다"며 "경제·경영 비전공자는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이 취업시장에 나가기도 한다. 취업이란 결국 본인이 한국 경제 사회에 편입되는 것인데, 그게 무엇인지조차 모르면서 그 일원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입사를 노리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대외활동 경험을 쌓는 차원에서 매일경제가 주관하는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 행사 지원도 검토해 볼 만하다. 올해로 3회를 맞는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은 오는 8월 중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 등지에 방문할 예정이다. 주요 금융사 탐방, 현지 고위직 금융인 특강, 팀프로젝트 수행 등 다양한 활동이 예정돼 있다.
가령 지난해 상하이를 다녀온 제2기 탐방단은 중국공상은행·중국선물거래소 등 현지 금융기관, 우리은행 상하이지점·미래에셋 중국법인 등 금융사를 돌아보며 금융 이해를 넓혔다. 상하이 중심가를 활보하며 조별 리서치를 수행하는 `필드 트레이닝`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채용시장 흐름이 갈수록 `스토리`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가운데, 탐방단에서 겪는 경험 하나하나를 취업 과정 전반에 활용 가능한 `자신만의 스토리`로 삼을 수 있다.
금융허브탐방단 지원 자격은 3월부터 7월까지 치러지는 매테 정기시험에서 600점 이상을 획득한 이에게 부여된다. 이번 3월 시험을 비롯해 5월 20일(토), 7월 22일(토) 등 총 3회 도전 기회를 받는 셈이다. 3월 시험에서 600점 이상을 받은 이는 매테 홈페이지(mktest.org)에 업로드된 지원서를 작성해 7월 말까지 이메일(global@mktest.org)로 제출하면 된다.
매경TEST 사무국 관계자는 "그간 학점은행제 수험생의 응시 기록을 보면 1·2월에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3월에 목표 점수를 얻어 `매테 졸업`을 달성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많은 편"이라며 "연속 3개월 응시로 마지막 회차인 3월에 실전 감각이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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